스포츠 골프일반

3·4R 진출자 78명 제한 PGA투어 컷규정 논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6 18:33

수정 2014.11.07 15:05



“필요악이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새로 도입된 컷 규정으로 시즌 초반부터 시끌벅적하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PGA투어는 3·4라운드 본선 진출자를 78명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예선 통과자가 많아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는다는 게 이유였다.



이 규정에 따라 시즌 첫 풀시드 대회였던 소니오픈에서는 68명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공동 70위 선수가 18명이나 돼 이들을 포함시키면 본선 진출자가 총 86명이 되기 때문이었다. 공동 70위에 들었던 존 댈리(미국)는 이 규정을 미처 알지 못해 대회조직위에 어필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선수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반전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 선수들의 주장이다. 그들은 2002년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간신히 컷을 통과했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우승한 것을 그 좋은 예로 든다.

선수들은 다음 주 중 PGA투어가 실시할 예정인 반도핑 교육장에서 별도의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선수들간의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 그 실마리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선수들의 반응에 대해 일부 선수와 투어 사무국은 변경된 규정이 반드시 선수들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반박한다. 새로운 규정에 의해 본선 무대에 서지 못하더라도 최하위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근거다.
대안으로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처럼 컷 기준을 공동 60위 또는 공동 65위까지로 하자는 의견이 있긴 하지만 채택 여부는 불투명하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