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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현지생산 비중 3년 내 85% 이를것” 로만손 김기석 사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6 22:25

수정 2014.11.07 15:03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에서 ‘맏형 기업’으로 불리는 로만손은 올 하반기 중 개성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총물량의 85%를 개성에서 생산하는 개성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만손은 세계 60여개국에 2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북한의 개성에서 구축키로 했다.

세계적인 시사주간지인 타임이 유례없이 한국의 한 중소기업을 집중 취재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개성공단협의회의 구심점에 서 있는 로만손.

타임은 핵(核)사태 이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해 2월판으로 ‘비지팅 노스코리아(Visiting North Korea)’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타임은 바로 이 특집에서 한반도의 남북경협 중심에 있는 개성공단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타임은 이 특집을 준비하면서 한국의 로만손 최고경영자(CEO)인 김기석 대표(47)를 인터뷰했다. 개성공단에 일찌감치 입주해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로만손의 CEO를 만나 한반도 통일 및 남북경협과 관련해 개성공단 역할 등에 대해 질의했다. 타임이 한국의 중소기업인을 아시아판이 아닌 세계판에 소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석 대표는 인터뷰에서 “차기 정부에서도 남북경협은 계속돼야 하며 그 중심에는 개성공단이 있어야 한다”며 입주업체로서 개성공단 활성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중 개성에 제2공장을 추가로 준공하는 등 개성에서 사업의 승부를 걸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총 생산물량의 85%를 개성에서 생산하는 ‘개성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해 향후 사업의 무게 중심을 개성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시범단지 제1공장 외에도 개성 본단지에 하반기 중 1만7490㎡(53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할 것”이라며 “제2공장은 제이에스티나(주얼리 브랜드) 협력업체와 관련 주얼리 업체들이 입주하는 주얼리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만손은 한해 60만개씩 만드는 시계 완제품을 그동안 개성과 중국·국내에서 나눠 생산했지만 제2공장이 완공되면 도금·문자판 협력 업체를 입주시켜 개성공단에서 완제품을 만드는 ‘원스톱 생산 체계’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재 60% 정도인 개성 현지 생산물량을 향후 3년 내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사업하는데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 같지만 입주기업과 외부 간에 시각 차가 있는 것 같다”면서 “실제 지난 2006년 북핵사태가 터졌을 때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남측 언론과 외신의 과도한 문의 전화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털어놓아 항간에 떠도는 남북경협에 관한 불확실성에 대해 적극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김 대표와 타임과의 인터뷰는 다음달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방문에 맞춰 타임 북한 특집인 ‘비지팅 노스코리아’편에 게재될 예정이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