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통운 새주인에 금호아시아나

이두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7 22:07

수정 2014.11.07 14:54



국내 물류시장 1위 업체인 대한통운의 사실상 새 주인으로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 인수 후 해운업을 본격 추진하는 등 육·해·공 종합물류사업 기반을 구축, 글로벌 선도 종합물류그룹으로의 도약을 추진키로 했다. ▶관련기사 13·15·25면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재판장 이진성 부장판사)는 17일 대한통운 인수합병(M&A)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4개 업체를 평가한 결과,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제시한 금액은 4조원대 초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 관계자는 "이번 최종 입찰에서 금호아시아나가 써낸 금액은 대략 4조원대 초반"이라며 "금호아시아나가 최고 배점을 받음에 따라 이처럼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STX 컨소시엄은 이번 최종 평가에서 2위를 했으며 한진과 현대중공업의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협상대상자 선정신청 허가서가 접수되면 평가의 적정 여부를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선정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인수제안서 평가기준은 인수대금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 인수대금 증가에 따른 추가 배점을 낮추고 인수후 경영능력, 사업계획, 물류증대 등 시너지 효과, 회사 회생을 위해 노력한 종업원의 고용안정 등 비계량 항목에도 상당한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대한통운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가장 적정한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부가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을 1순위자로 선정함에 따라 오는 25일 양해각서 체결, 내달 15일 3주간의 기업실사, 22일 인수 본계약 체결 등 절차를 통해 대한통운 인수작업이 진행된다.


이날 법원 결정과 관련, 금호아시아나측은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평가단이 인정해준 것 같고 앞으로 대한통운을 잘 운영해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마감한 인수제안서 접수 결과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 현대중공업, STX그룹 등 4개사가 대한통운 인수가격 및 경영계획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당초 인수의향서를 내며 관심을 보였던 농협과 CJ, GS, 유진자산운용(옛 서울자산운용)은 최종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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