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재계 투톱 엇갈린 글로벌사업 행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20 22:16

수정 2014.11.07 14:46



재계 쌍두마차인 삼성과 LG가 신년 글로벌사업 전략에서 엇갈린 행보를 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 특검’ 영향으로 연초에 해외 지사·법인장이 총출동하는 ‘글로벌 전략회의’의 일정을 잡지 못한 반면, LG그룹은 올해 고객가치 경영을 가속화기 위한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를 연이어 갖는 등 대비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1월 셋째주까지 오너인 이건희 회장이 연초 주재하는 사장단회의를 개최하지 않는 등 글로벌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도 아직까지 ‘신년 글로벌 전략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당초 계획보다 늦은 2월로 연기하거나 아예 백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그간 삼성전자는 매년 수원사업장에서 1월20일께 1주일여의 일정으로 해외 지사·법인장들이 대거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해 왔었다.

이 자리에는 윤종용 부회장과 총괄사업부 사장단 등을 비롯해 국내외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해 왔다. 이 자리에서는 상반기 전략에 대한 논의와 해외 지사·법인장들간 정보 공유, 해외 성공사례와 실패사례에 대한 토론 등이 이뤄져 왔다.

삼성전자가 아직 전체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글로벌사업 전략마저 차질을 빚게 됐다는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LG그룹은 지난 17∼18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세계 시장 석권을 위한 힘찬 출항에 들어갔다. 그룹과 별도로 LG전자도 오는 20일을 전후해 ‘글로벌 임원워크숍(GMM 2008)’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용 부회장 주재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전세계 120여개 해외 법인·지사장 350여명이 참석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신년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지역별 세부 실행방안과 정보교류, 전략수립 등이 이뤄진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월20일부터 사흘간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글로벌 임원워크숍(GMM 2007)’ 행사를 개최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