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코레일 사장이 임기 5개월여를 남겨둔 21일 전격 사퇴했다. 이 사장의 사퇴는 차기정권의 출범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레일이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결산을 이뤄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등 정상궤도에 올라선 만큼 이제는 직원들을 믿고 임무를 마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레일의 변화는 공기업 가운데 단연 최고였지만 대외인상이 썩 좋지 않아 걱정”이라면서 “떠나도 철도 지킴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정권 인수위원회의 철도 완전민영화 구상에 대해 “철도 운영에는 민영화보다 더 심각하고 시급한 문제가 많다”면서 “대불공단의 전봇대가 불합리의 상징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코레일에는 그러한 전봇대가 수백개 있다”고 지적했다.
사퇴 이후 거취와 관련, 이 사장은 “지난해 중반과 연말 퇴임하려 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늦어졌다”면서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것은 아니며 국가·사회적으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해고자와 여승무원 문제를 해결 못한 것이 못내 안타깝다”면서 “잘못된 투쟁의 시작이었으며 그간 지나친 기대감을 심어주지 않았나 걱정스럽다”고 밝혔다./대전=kwj5797@fnnews.com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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