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오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전면 도입을 앞두고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회계법인 중 하나다.
IFRS라는 세계 회계 공용어를 사용하면서 상장사들은 물론 회계업계, 더 나아가 국내 자본시장이 세계 자본시장으로의 접근이 한층 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진회계법인은 철저한 연구와 교육으로 IFRS 도입을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양승우 대표를 만나 향후 전략과 대응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대담:이장규 증권부장).
―IFRS도입으로 회계업계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본다. 안진회계법인만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안진은 △IFRS 전문연구조직 △6개의 감사본부별로 구성된 IFRS 실무조직 △딜로이트 글로벌의 지원이라는 세개의 축을 가지고 IFR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회계법인에는 없는 IFRS 연구센터를 먼저 말하고 싶다. 연구조직은 총 20여명으로 국내 최고의 IFRS 전문가를 영입하고 연수과정을 거쳐 구성했다. IFRS는 기본적으로 세부 사항이 항상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에 금방 뒤처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 최고 수준의 전문가와 노하우, 지식기반을 유지하려면 이같은 연구 조직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런 기반이 있었기에 지난 2005년 공인회계사회에서 최초로 교육했을 때도 안진이 맡았으며 지난해 11월에 연 IFRS 세미나도 현장감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업별로 구성된 전문 IFRS 실무팀들은 미국회계기준(US GAAP), 회계감사, 회계시스템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IFRS 컨설팅 업무를 제공하고 있으며 딜로이트 글로벌은 관련 전문가들을 필요에 따라 파견해 같이 일하게 하고 있다.
―IFRS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면 딜로이트의 ‘IAS PLUS’라는 웹사이트를 참조하라는 말이 있다.(www.iasplus.com/www.iasplus.co.kr)
▲이 웹사이트에서는 IFRS와 관련된 해석이나 주요 이슈,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IFRS 도입 및 실행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다른 회계법인들이 참조할 수도 있고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이를 기초로 계획을 세워도 될 만큼 자세하고 정확하다. 앞서 말한 IFRS 연구조직의 결과들이 여기에 지속적으로 반영되며 업데이트 되고 있다.
이런 방침은 딜로이트 안진은 물론 딜로이트 글로벌이 사회적인 책임을 깊이 인식하는 데서 나온다. 연구해서 습득한 IFRS 관련 지식을 단지 법인의 영리목적으로만 사용하기보다 공공의 지식으로 확산하는 것에 의미를 더 크게 두고 있음이다.
IFRS와 관련해 직원들은 내부 인증 절차로 딜로이트 글로벌에서 만든 34개의 IFRS 모듈들을 모두 이수해야 한다. 즉 ‘e-러닝’으로 200시간 가까이 투입해야 통과할 정도의 깊이있는 과정이다. IAS PLUS에서 전문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는 ‘e-러닝’ 교육 서비스를 공적으로 비용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4년부터 열어놓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66만명이 e-러닝을 다운로드 받았다.
―IFRS 도입이 직접적으로 상장사의 경영시스템은 물론 국내 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변화들로 무엇을 꼽겠는가.
▲먼저 IFRS 도입이 상장사의 경영시스템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으로는 주재무제표가 개별재무제표에서 연결재무제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모회사 또는 지주회사(지배기업)가 종속기업의 재무보고 책임 중 상당부분을 떠안게 된다. 동일 계열에 속한 기업들간의 회계나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일화하는 것부터 장기적으로는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로는 국제적 기준인 IFRS 도입으로 회계신인도 제고가 기대된다. 외부적으로는 외국 투자자에 의한 국내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고 내부적으로 국내기업들도 글로발 경제로 더욱 빠르게 편입될 것으로 본다.
―IFRS관련 서비스에 대한 상장사들의 반응과 현재 준비 상황은 어떤가.
▲대부분의 대기업은 IFRS 도입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안진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LG의 IFRS 컨설팅을 수임했다. 그러나 많은 상장기업이 시장선도기업의 진행상황을 관망하고 있고 IFRS 도입에 대해 무척이나 막막해 하고 있다.
안진은 이를 위해 시스템 규모도 작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IFRS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지금은 대기업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중견기업 그룹이 앞으로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중견그룹이 대거 포함돼 있는 D&C그룹(Dynamic & Core 서비스그룹)이다. IFRS 컨설팅을 포함해 회계감사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계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예전보다 훨씬 강화되고 집단소송 대상 감사보고서가 올해 처음으로 나오게 된다. 안진회계법인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대응하나.
▲법인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나 윤리규범 준수가 법인 평판은 물론 생존과도 관계된다. 딜로이트 글로벌에서는 리스크 레퓨테이션 리더(RRL)제도가 있다. RRL는 CEO조차도 관리대상을 삼고 윤리규정 준수 확인서를 제출받는 책임자다. 이런 안전판이 있기에 딜로이트 안진도 회계 투명성에 허점이 가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 안진은 감사품질의 향상과 감사위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위험구분에 따른 업무절차를 규정한 위험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딜로이트의 감사접근방법에 따라 감사업무 위험을 정상(Normal), 정상보다 높은 위험(Greater Than Normal), 정상보다 매우 높은 위험(Much Greater Than Normal)으로 각각 구분해 업무의 수임단계에서부터 종료하는 단계까지 위험구분에 따른 차별화된 감사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정리=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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