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 반전..고점 찍었나
지난해 12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시장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발행 물량이 줄면서 수요 우위가 지속된 탓이다. 시중은행 등 채권발행기관들이 앞으로 금리 하락을 기대하며 은행채 발행 등을 미루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는 지난 주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5.35%로 마감했다. 3년만기 회사채(AA-)도 0.03%포인트 떨어진 6.57%로 장을 마쳤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지난 15일 5.89%로 고점을 찍은 이래 16일 5.88%, 18일 5.87%까지 떨어졌고 이날 지난 주말 대비 0.01%포인트 내린 5.86%로 마감됐다.
금리가 이처럼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채권 발행 물량 감소→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이라는 선순환 국면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금리가 오른 것은 자금시장 경색이 계속되면서 은행과 기업들이 앞다퉈 채권발행에 나서 채권가격이 급락(금리는 급등)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CD와 은행채 발행으로 채권금리 상승을 주도했던 시중은행들의 상대적 고금리예금에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채권시장은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주요 4대 은행의 총 수신 잔액은 475조467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8050억원이 늘었다.
주요 채권발행기관인 공사들도 공사채들도 발행을 늦추거나 좀더 관망하자는 입장이다. 국내보다는 해외채 발행을 염두에 두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금리하락 안정세가 상승세로 전환할 변수는 국내외에 여전히 널려 있다. 금리가 일정부분 하락할 경우 대기하고 있던 채권발행 물량이 일시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채의 경우 은행채 등의 발행사정이 호전되고 시중금리가 급락한 것을 틈타 발행이 더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0.06%포인트까지 떨어졌던 3년 만기 회사채(AA-)가 낙폭을 0.03%포인트로 줄인 것이 실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채 발행이 호조를 보이고 특판 정기예금으로 은행권 수신이 늘면서 은행권 유동성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금리는 당분간 안정세에 접어들겠지만 저원가성예금인 요구불예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등 신흥시장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채권을 내다 팔 경우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