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값-대출금리..예비부부 “결혼 막막”
결혼시즌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 고민에 빠졌다. 날로 치솟는 유가와 금값 상승으로 예물에서 신혼여행까지의 비용부담이 점차 커진데 따른 것이다. 또 주택담보대출금리와 전세값 상승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예비 신혼부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결혼 전부터 부담 백배
금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1월 3.75g에 7만원대였던 금값이 올해는 12만원대로 약 두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평균 20% 이상 상승했다. 서울 종로 귀금속 상점에서는 1주일 전만 해도 12만3000원이었던 금값이 12만5000원대로 뛰었다.
특히 다이아몬드나 진주 등 다른 귀금속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다이아몬드와 진주, 금으로 된 반지와 목걸이 예물세트를 기준으로 한 가격은 500만원 정도인데 지난해 대비 평균 15∼20% 이상 상승했다. 품질이 좋은 고가 예물인 경우 가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예물업체 관계자는 “금값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른 상태이고 다이아몬드나 진주 등 귀금속이 전반적으로 10% 이상씩 올라 예비 부부들의 결혼비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름값 또한 큰 부담이다. 2007년 1400원대에 머물던 휘발유 가격은 이미 ℓ당 1800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1900원까지 상승한 주유소도 있다. 자동차 구입이나 변경을 고려했던 계획도 취소하는 예비 신혼부부들도 많아졌다.
또 이 같은 유가 상승으로 항공사들의 운임인상이 불가피해져 노선별로 평균 10∼20%가량 인상돼 해외 신혼여행을 취소하고 국내로 돌리는 예비 부부들도 점차 늘고 있다.
■결혼해도 막막하네
막상 결혼을 해도 문제다. 내집 마련의 꿈은 이미 접은 상태이고 늘어는 대출금리에 허리가 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크게 상승해 8%대 중반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6%대 초반이었던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2006년 기준 신혼부부에 해당하는 20∼30대 평균 대출금이 6612만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대출이자가 연간 132만원 늘게 되는 셈이다. 최근 담보대출 비율이 더욱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월 15만원 이상 부담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금도 오를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값도 이번주에 0.06%, 전세금도 0.05% 오르는 등 규제완화 수혜가 예상되는 주요 지역의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더구나 서울과 수도권의 각종 재개발과 재건축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신혼부부의 전셋집 구하기가 더욱 힘들다. 재개발 공사로 집을 비운 사람들이 중소형 전세로 몰리면서 전세금이 오르고 물량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66㎡대 빌라도 전세금이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은 뉴타운과 각종 재개발로 전세 물량이 거의 소진됐고 전세금도 연초에 비해 20∼30% 올라 56∼73㎡가 7000만∼1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예상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2.5% 추정)보다 크게 높아진 3.3%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4년 3.6%를 나타낸 뒤 줄곧 2%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중국 등 해외 요인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