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기)=송동근기자】“아빠가 끌어주는 눈썰매, 정말 신나요. 그리고 방갈로에서 모닥불 가마솥에 구워먹는 감자와 고구마는 또 얼마나 맛있는 데요.”
서울·구리·퇴계원 쪽에서 47번 국도를 따라 1시간 남짓 달리면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곳, 경기도 포천의 백운계곡에 다다른다.
이곳에서는 옛날 어린시절 추억들을 아스라히 떠올리게 하는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가 한창이다.
포천시와 (사)도리돌지역활성화센터가 주최하고 농림부·경기관광공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세대공감 겨울체험’이라는 주제로 오는 27일(일)까지 이어진다.
곳곳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겨울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정겨운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좁다란 미로를 지나며 토끼를 몰 수 있게 만들어 놓은 토끼몰이 눈동산, 병풍처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풍경을 바라보며 타는 눈썰매, 얼음판 위에 앉아 타는 전통 썰매 등 그야말로 아빠들이 어린시절 시골에서 즐기던 놀이들로 가득하다.
또 방갈로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모닥불에 감자나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나누는 이야기는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이 된다. 이밖에도 작은 팽이에서 초대형 팽이에 이르는 여러 크기의 팽이치기와 톱질한 나무로 곤충이나 장난감을 만들어 보는 나무놀이 공예, 그리고 얼음을 깨고 잡는 송어 얼음낚시 등 겨울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놀이들로 겨울의 하루 해가 짧게 느껴진다.
이런 다양한 체험놀이와 함께 먹을거리 마당에서 맛보는 어릴적 추억의 도시락과 잔치국수, 두부김치는 겨울놀이에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또한 사람의 손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 백운계곡을 닮아 물과 바람, 나무가 만들어 낸 여러 모양의 얼음기둥 20점도 볼만하다.
백운계곡자락까지 왔다 그냥 가면 왠지 섭섭하다. 온천이 여러 곳에 있지만 그중 일동 온천지구 초입에 위치한 온천은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유황온천과 지하1000m에서 솟아나는 수질때문에 서울·수도권 이용객들의 발길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곳은 유황성분이 주를 이뤄 류머티즘과 당뇨, 고혈압, 신경통, 각종 피부질환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추위에 떨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나서 맛보는 이동갈비. 그 맛은 동장군 축제와 함께 포천의 진가를 더욱 높여준다.
정진철 공보관광담당관은 “이번 축제는 겨울 전통놀이 문화를 통해 가족 모두가 세대를 넘어 즐거움을 나누도록 마련한 것”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접근성과 백운산, 청계산, 온천, 먹을거리 등이 좋아 웰빙 휴양지로는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문의:포천시청 관광담당관실 (031)535-7242
/dksong@fnnews.com
■사진설명=백운계곡 동장군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전통 얼음썰매장에서 썰매를 타고 있다.
■찾아가는 길
-자가용
47번 국도-일동-이동 지나 계속직진(4차선)-4차선 끝나는 지점(우회전)-행사장
-대중교통
수유역(4호선)-포천터미널(3500원)-도평리(1600원)
동서울터미널-와수리행-도평리 하차(6500원)
동서울터미널-사창리행-백운계곡(흥륭사까지 7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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