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명품산책] 伊 스테파노리치 30년만의 한국상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28 17:16

수정 2014.11.07 14:06



고급 남성 정장의 대명사인 이탈리아 브랜드 ‘스테파노리치’가 한국에 상륙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오는 4월 예정인 봄·여름 매장 개편 때 스테파노리치를 들여오기로 한 것.

스테파노리치는 1972년 브랜드 론칭 이후 30년간 고급 남성 정장의 대명사로 각인돼 왔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에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뉴욕·베버리 힐스, 유럽의 파리·몬테 카를로·코스타 스메랄다·모스크바, 아시아의 상하이·베이징·항저우·시안·청두 등에 총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국 최초로 갤러리아 명품관 EAST에 매장을 오픈한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주 지역 이외에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 지역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지는데 특히 1993년 스테파노리치의 첫 부티크를 오픈한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매출이 높은 도시로 손꼽힌다.



‘로브 리포트’ ‘엘레트 트래블러’ 같은 상류사회 매거진들은 스테파노리치의 품질과 스타일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More Luxury & Unique 함을 추구하는 남성복’을 컨셉트로 높은 상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스테파노리치는 모든 제조 공정을 회사 내에서 진행한다.

또 실크 캐시미어, 이집트산 면사, 악어가죽, 금, 다이아몬드 등 최상급 소재만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며 상품의 우수성을 보존하기 위해 세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테파노리치 브랜드를 만든 스테파노리치는 전통적으로 건축가나 작가, 화가 등이 많았던 플로렌스 지역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플로렌스의 교회나 건물 디자인 등을 통해 균형 감각과 색상의 조화를 배운 그는 21세 때 메디치 가문의 도안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넥타이를 처음 디자인했다.

그 후 이탈리아 실크로 유명한 코모 지역으로 이주해 컬러 키친과 핸드 프린팅 회사에서 일하며 날실과 씨실로 짜는 고대 직물 기법에 매료돼 본격적으로 남성복 디자인을 하게 됐다.

30년이 지난 지금 스테파노리치는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희귀한 원단, 정교한 디테일, 독특한 컬러로 핸드 메이드 옷을 만들고 있으며 독자적인 원단의 개발, 고유의 컬러감, 정교한 디테일 등을 통해 수준 높은 남성복의 미학을 보여준다.

30대 후반부터 50대 보수적 취향의 정통파와 개성을 중시하는 감성파들이 주요 고객으로 최고경영자(CEO), 변호사, 의사 등 최상위 계층, 금융 전문가, 클래식 마니아 등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스테파노리치는 클래식 상품부터 스포티한 상품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한다.

150수 이상의 최고급 원단으로 제작하는 슈트는 1벌 제작시 24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이렇게 100% 수작업으로 제작된 슈트는 소프트한 어깨 라인과 자개단추, 실크 파이핑 등 섬세한 디테일로 1벌당 530만∼1000만원을 호가한다.

슈트 생산을 늘리고는 있지만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다보니 전 세계적인 수요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스테파노리치는 젊은 테일러들을 3년 내에 슈트 생산에 투입할 수 있도록 양성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10년 전 개발된 플리츠 타이, 패치워크 타이는 ‘스테파노리치’의 대표 아이템으로 29만∼84만원에 판매한다. 악어가죽이 패치 워크된 바지고리, 최고급 소재의 안감, 디테일을 중시하는 디자인의 팬츠는 132만∼198만원, 타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Super 180’s 최고급 면 셔츠는 84만∼204만원, 다이아몬드 보증서가 제공되는 최고급 커프스는 1500만원대에 판매된다.

스테파노리치가 공을 들이는 건 상품만이 아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단순한 매장이 아닌 고급 회원제 클럽의 라운지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월넛 색상의 가구와 대리석 마루리, 조명과 창문 장식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공을 들인다.

갤러리아백화점 해외사업팀 오원만 팀장은 “스테파노리치는 매장을 쉽게 확대하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하다”며 “유럽, 미국 등에서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만 매장을 운영하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인근의 새로운 시장인 한국에도 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사진설명='가격을 위해 Quality를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모토의 남성복 최고급 브랜드 '스테파노리치'는 패치워크 타이, 다이아몬드 커프스 등의 특색 있는 상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