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BBK특검 이병모씨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29 22:27

수정 2014.11.07 13:55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29일 이 당선인의 큰형 상은씨의 도곡동 땅 매각대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씨(41)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씨는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이명박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뒤 “도곡동 땅의 주인은 상은씨와 이 당선인의 처남 김재정씨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김재정씨가 운영하던 태영개발 직원이었으며 2005년 이 당선인 소유의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을 관리하는 대명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지난해 8월 도곡동 땅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 당시 “이씨가 도곡동 땅의 상은씨 지분 매각대금이 입금된 계좌에서 2002년부터 5년간 수시로 현금을 인출하는 등 자금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상은씨의 돈 심부름을 몇 차례 해줬을 뿐이며 돈은 모두 상은씨와 그 아들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자진 출석하지는 않았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이씨를 불러 대명기업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와 매각대금 사용처, 기자회견 내용의 사실 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통해 도곡동 땅 실소유주를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특검팀은 또 BBK 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42·구속 수감)를 다섯 번째 불러 BBK와 ㈜다스,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에 대해 추궁했으며 김씨의 수사 과정을 담은 녹음·녹화 자료 가운데 우선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에 해당하는 부분부터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이 당선인의 이른바 ‘BBK 명함’을 공개했던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68)가 특검 수사전인 이달 12일께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