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결제원은 30일 화풍방직 한국주식예탁증서(KDR)가 지난해 11월 발행된 이후 전체(600만증서)의 10%에 해당하는 60만증서 이상이 홍콩원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29일 사이 화풍방직의 홍콩시장 원주에 비해 화풍방직 KDR 가격은 평균 20%가량 낮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차익거래를 위해 원주 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DR 1증서는 홍콩시장 원주 50주에 해당한다. 홍콩시장에서 화풍방직 원주의 액면가는 원화로 약 1.2원. 원주 그대로 상장할 경우 혼돈이 올 수 있어 화풍방직 원주 50주를 1증서로 묶어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 KDR 가격은 2380원. 홍콩시장 종가는 0.44홍콩달러(HKD)다. KDR 1증서가 홍콩원주 50주임을 감안하고 29일 환율을 감안하면 1DR로 환산된 홍콩 원주 종가는 2609원이 된다. 1주당 차익은 229원. 수익률은 9.64% 수준이다.
지난 23일 KDR와 홍콩원주 차익은 33.89%를 기록하는 등 지난 한달간 차익거래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주당 평균 444원(18.84%)에 달했다. 화풍방직 KDR를 홍콩 원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거래하는 증권사에 해지신청서를 제출하고 1DR 당 40∼60원의 수수료를 납부해야 하지만 원주 전환으로 얻는 차익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셈이다.
증권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차익이 높기 때문에 원주 전환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해지신청서 제출 후 약 3∼4영업일 후 홍콩에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사이 홍콩시장 원주 가격변동이 있을 경우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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