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K파워, 중국 카드시장 진출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31 13:49

수정 2014.11.07 13:46

하이 컨셉트 카드 디자인 컴퍼니 GK파워(www.gkpower.co.kr, 대표 김삼선)가 국내 카드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은행연합(中國銀行聯合, China UnionPay, 이하 중국은련) 카드 제조인증을 획득해 본격적인 중국 카드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

중국은련이 자국 카드 제조사가 아닌 외국업체에 카드 제조 승인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국내 카드 제조사로는 GK파워가 처음이다.

GK파워는 제조인증 획득과 함께 31일 BC카드와 최초의 한ㆍ중 금융기관 상호인증 카드인 ‘BC-CUP 카드’ 공급 계약을 체결, 중국 은행들 상대로 하는 카드 공급에 앞서 국내 금융기관의 파트너로서 중국 카드 시장에 진출한다.

일명 ‘通’ 카드로 불리는 ‘BC-CUP 카드’는 중국인 느낌의 고기 잡는 어부를 형상화한 삽화 디자인에 GK파워의 특허기술인 니켈을 도금한 금속박막 기술을 채용했다. ‘BC-CUP 카드’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내 모든 중국 은행들의 가맹점과 ATM 등 통합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로, 중국을 자주 오가는 국내 비즈니스맨과 중국에 있는 유학생 및 주재원 등을 상대로 발급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국내 BC카드와 같은 개념의 전국 80여 개 은행이 연합해 만든 중국은련의 인증을 받아야만 가맹점과 ATM 등 은행간 통합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다.


계약에 앞서 중국은련측은 BC카드를 상대로 국내 카드 제조사 가운데 중국은련 인증을 획득한 업체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 제조사를 카드 공급자로 추천했으나, GK파워가 기술 심사, 공장현장 실사, 제품 테스트 등 4개월에 걸친 중국은련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통과함으로써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GK파워는 인증 획득에 따라 중국 은행들을 상대로 하이 컨셉트 카드 홍보를 강화해 중국 은행들의 VVIP용 카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은련측 요청에 의해 28일 상하이 중국은련 본사에서 중국은련 총재 및 중국 은행 관계자들을 상대로 ‘하이 컨셉트 카드’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 직후 10여 개 이상의 중국 은행들이 ‘하이 컨셉트 카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와 조만간 중국 은행들과 ‘하이 컨셉트 카드’ 공급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GK파워는 이번 인증으로 인해 비자, 마스터 카드, 중국은련 등 세계 3대 카드 브랜드에 모두 카드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두 번째 회사가 됐다. 글로벌 카드사 및 은행들의 중국 진출 파트너로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만큼 외국 금융사를 상대로 한 하이 컨셉트 카드 홍보도 적극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 동안 카드 시장을 포함해 국내 대부분의 제조 산업 분야가 중국산 저가제품에 의해 타격을 받았던 점을 미루어볼 때,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GK파워, ‘하이 컨셉트 카드’의 중국 카드시장에 대한 역공세는 국내 여타 제조사들에게도 큰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3년 본격적인 신용카드 시장이 형성된 중국은 지난해에만 약 3억장의 신용카드 및 은행카드가 발급되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3억장 규모의 카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100만 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2006년 약 31만 가구(세계 5위 수준)로, 2001년 12만 4,000가구에 비해 2.5배 이상 늘어났다.

GK파워 김삼선 대표는 “중국은련 인증을 통해 지난 ‘2007 파리 전자카드 박람회’에서 ‘하이 컨셉트 카드’에 높은 관심을 보인 중국 은행들에게 ‘하이 컨셉트 카드’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부자마케팅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나라인 만큼, 차별화된 소재와 중국인의 선호도를 반영한 고급스런 디자인의 ‘하이 컨셉트 카드’로 중국 내 VVIP급 카드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9년 설립된 GK파워는 신용카드 디자인에 처음으로 ‘브랜드’ 개념을 도입해 하이 컨셉트 카드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국내 카드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두바이, 카타르, 카자흐스탄 등 해외 은행들에게 VVIP용 하이 컨셉트 카드를 수출하고 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