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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인도 첸나이 제2공장 준공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2.03 17:00

수정 2014.11.07 13:35

【첸나이(인도)=조영신기자】현대자동차가 인도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2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 정몽구 회장과 카루나니디 타밀나두주 총리, 서병기 부회장, 최재국 사장, 임흥수 인도법인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인도법인(HMI)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총 10억달러가 투자된 인도 제2공장은 기존 인도법인 부지내 약 17만6000㎡(약 5만3000평)의 규모(연산 30만대)로 건설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인도에서 모두 60만대(1공장 30만대, 2공장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갖추게 됐다. 외국기업 중 인도에 연간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차 인도 제2공장은 앞으로 배기량 1100cc인 ‘i10’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인도법인은 1998년 1공장 준공 후 10년 만에 2공장을 완공, 총 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춰 메이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현대차의 소형차 전진기지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2공장 완공을 계기로 현대차는 인도를 소형차 수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우선 올해 인도 내수 27만3000대(전년비 36%↑), 수출 25만7000대(전년비 103%↑) 등 총 53만대(전년비 62.2%↑) 판매 목표를 세웠다. 이 경우 내수는 시장점유율 2위에, 수출기여도는 1위에 오르게 된다.



이를 위해 첸나이 국제 무역항에 현대차 전용 선석(부두)을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리는 한편 자동차 1000대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부지(야드)도 별도로 마련했다.

현대차는 ‘i10’을 글로벌 차세대 소형차로 육성할 방침이며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전세계 90여 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i10’의 경우 올해 25만대(내수와 수출 각각 12만5000대)를 생산·판매할 방침이다.

‘i10’은 인도 TV와 신문 등 주요 언론 매체가 주관하는 ‘올해의 차’ 시상식 5개 중 4개를 휩쓸 만큼 인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내수판매를 위해 현재 230개인 딜러수를 올 연말까지 300개로 확대하는 한편 579개인 정비망을 675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 하반기 ‘i10’보다 한 단계 위급인 ‘i20’을 생산, 인도를 비롯해 전 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카루나니디 타밀나두 주 총리는 “타밀나두 주의 경제 발전을 위해 100만대 생산라인을 갖춘 자동차 회사가 필요하다”고 밝혀 현대차 인도 제3 공장 건설도 예상된다.


/fncho@fnnews.com

■사진설명=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2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 2공장 준공식 후 카루나니디 타밀나두 주 총리(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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