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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추천 와인] 스페인産 ‘틴토 크리안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2.04 16:50

수정 2014.11.07 13:30



프랑스 보르도와 칠레 와인은 와인을 마신 지 4년 이상 된 사람들에게 진부한 이야기다. 보다 새로운 맛의 여행을 떠나 프랑스 부르고뉴나, 이탈리아, 미국의 컬트 와인, 스페인 와인을 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남아공 등 그동안 확대된 저변만큼이나 다양한 와인들이 새로운 맛과 품질을 갖추고 우리 나라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빈엑스포에서 발견한 ‘파고 데 로스 카페야네스(Pago de los Capellanes)’ 와이너리의 ‘틴토 크리안자’라는 스페인 와인이 이달 중순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정말 기대된다.

‘틴토 크리안자’는 세계적인 와인평가지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90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펙테이터는 ‘틴토 크리안자’에 대해 “화려한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모든 요소들이 고루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결같은 품질의 매혹적인 와인”이라고 극찬했다. 2007년에는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에서 31위를 차지하며 스페인 와인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렸다. 함께 등극한 스페인 와인들 중에서는 가격 대비 가장 좋은 품질의 와인으로 평가받았다.

더욱이 와이너리인 ‘파고 데 로스 카페야네스’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 발전 가능성이 더 큰 주목할 만한 와이너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고 데 로스 카페야네스’는 엄격한 품질 관리로 이미 유럽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와인 양조를 위한 최상의 퀄리티를 지닌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 수확기가 다가오기 한 달 전부터 매일 하루에 두 번씩 숙성도를 체크해 포도 송이 하나하나가 와이너리의 명성에 걸맞은 퀄리티를 표현해 낼 때까지 기다린다. 이 때문에 간혹 10월 초까지 수확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파고 데 로스 카페야네스’의 와인이 풍기는 넉넉한 대지의 향취는 이런 오랜 기다림에서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명성을 얻으며 수요도 많아졌지만 고품질의 와인 생산이라는 와이너리의 철학에 따라 최대한 포도수확량 생산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려 노력한다. 실제로 ㏊당 7000㎏ 수확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5000㎏ 이상은 수확하지 않는다.

“인내심이야 말로 실수를 줄이고 최고의 와인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입니다” 라는 파고 데 로스 카페야네스의 철학이 만들어 낸 보석 같은 와인 ‘틴토 크리안자’가 수준 높은 우리나라의 와인 마니아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기대된다.

/이철형 와인나라 대표

■파고 데 로스 카페야네스 ‘틴토 크리안자’ 2004

깔끔하며 균형잡힌 향으로 오크와 과실의 아로마를 선사한다.
바닐라의 향이 농익은 과실, 블랙 베리, 후추의 아로마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부드럽고 풀바디하며 균형감이 좋은 와인으로 입 안에서 다시 한번 아로마의 향연이 펼쳐진다.
섬세한 타닌을 특징으로 하며 생명력이 긴 와인으로 길고 우아한 피니시가 매혹적이다. 소비자가격 1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