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한수 배웁시다] 이정연 스윙 분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2.05 13:26

수정 2014.11.07 13:24

신장 176㎝의 장신인 이정연은 큰 키를 이용한 안정된 스윙을 구사하는 선수다. 머리를 볼 뒤쪽에 두고 팔을 쭉 뻗어 이상적인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장점을 바탕으로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드라이버샷 비거리 부문 공동 36위(254야드)에 이름을 올린 장타자이기도 하다.

1. 셋업

상체의 체중이 왼발 쪽에 더 실려 있는 한편 상체를 좀 꼿꼿하게 세운 채 서 있기 때문에 체중을 이용한 스윙을 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다. 상체를 좀 더 숙여 주는 셋업으로 교정한다면 체중을 보다 더 이용할 수 있게 돼 스윙의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테이크 어웨이

적당한 체중 이동이 이루어지는 안정된 백스윙을 하고 있다.

측면에서 보면 백스윙 아크를 크게 만들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스윙을 하고 있다. 다만 클럽 헤드가 다소 바깥쪽으로 나가고 있는 점이 아쉽다.

3. 백스윙 톱

부족함도 넘침도 없는 알맞은 크기의 백스윙 톱을 만들고 있다. 측면에서 보면 셋업과 마찬가지로 다소 곧게 서 있기 때문에 어깨 기울기가 완만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백스윙 과정에서 바깥쪽으로 나갔던 클럽 헤드 궤도 때문에 양손의 위치가 높게 올라가며 백스윙 톱에서 양팔이 이상적인 삼각형을 만들고 있다.

4. 다운스윙

하체의 충분한 체중 이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체가 리드해서 다운스윙을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목 힘이 클럽을 곧바로 떨어뜨려 끌고 내려올 수 있을 정도로 강해 보인다. 측면에서 보면 곧게 서서 양팔 위주의 다운스윙을 하고 있는 모습이 파워감을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5. 임팩트-폴로스루

임팩트 순간 머리가 볼 뒤쪽으로 빠지면서 이상적인 척추 기울기를 만들어 내며 다운스윙 과정에서의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시키고 있다. 왼팔이 곧게 뻗어 있고 왼쪽 다리가 견고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여기에 하체의 체중이 볼쪽으로 쏠리며 만드는 임팩트 자세는 대단히 이상적이다. 이왕이면 머리가 뒤로 빠지지 않으면서 하체의 리드를 늘려주는 방식으로 임팩트 자세를 만든다면 훨씬 더 체중이 실린 임팩트를 만들 수 있고 거리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측면에서 보면 힙이 볼쪽으로 다가가고 머리는 볼쪽에서 멀어짐으로써 상체가 좀 더 세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셋업 때 상체를 숙이고 볼에 가깝게 섰던 것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6. 피니시

훌륭한 임팩트 자세에 이어지는 아름다운 피니시 자세를 만들고 있다.
백스윙 톱에 이를 때 만들어졌던 높은 톱과 조화를 이루는 높은 피니시가 눈에 띈다.

분석:박원(J골프, Xports 해설위원, 모델골프아카데미 원장)

/사진:민수용(프리랜서)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