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비상급유서비스 속앓이
유가가 급등하면서 자동차보험 비상급유서비스를 악용하는 도덕적 해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최고 1800원을 넘어서면서 일부러 기름을 넣지 않고 운행하다 서비스를 요청하는 얌체족까지 생길 정도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10개 손보사의 비상급유서비스 이용건수는 총 10만55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2746건 대비 28.0% 증가했다.
다음다이렉트가 5232건으로 전년 3009건 대비 74.0% 증가해 가장 많았고 대한화재가 4149건으로 63.2%, 교보AXA자보가 7220건으로 57.7% 늘었다. 삼성화재가 1만2250건으로 44.4%, 그린화재 3413건으로 44.0%, 현대해상은 1만371건으로 31.6% 늘었다.
반면 대형사중 LIG손해보험만이 유일하게 1.4% 감소한 1만2250건을 나타냈다. 한화손해보험과 흥국쌍용화재도 비상급유서비스 이용건수가 줄었다.
서비스 이용횟수는 자동차보험 가입건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시장 점유율을 키운 손보사일수록 서비스 이용횟수 역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상급유서비스로 받을 수 있는 기름은 하루 1회 휘발유 3ℓ, 경유 5ℓ 정도로 이용횟수는 연간 3∼5회로 제한된다.
하지만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휘발유 가격에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추세여서 긴급출동서비스 가격을 올리기 부담스러운 손보사들 입장에서는 손해율 증가로 나타나 진퇴양난이다.
특히 차량 운행 중 갑자기 기름이 떨어졌을때 이용하는 비상급유서비스의 원래 취지와 달리 일부러 기름을 넣지 않고 악용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선의의 보험계약자들의 보험료 증가를 초래한다.
손보사 관계자는 “과거 이용횟수에 제한이 없을 때는 하루에도 수십번 이용하는 고객도 있었다”며 “아직도 비상급유의 원취지와 달리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적절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