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식과 입학식으로 분주해지는 때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을 마무리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고등학생들의 대학 입학식이나 대학 시절을 마무리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대학생들의 졸업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에 더욱 남다르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새로운 출발과 동시에 마무리가 될 졸업식과 입학식.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어떤 옷을 입을까 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그 누구보다 더욱 돋보이고 싶고 사진에도 잘 나오고 싶을 것은 인지상정이다.
앨범의 사진으로 남는 졸업식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센스 있는 스타일링으로 좋은 추억을 남기도록 하자.
■입학식 패션
입학식은 대학시절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여는 의식이라 할 수 있다.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고 입학식에 나타나는 것도 좋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부담스러운 패션으로 보여질 수 있다.
또한 정장 차림은 입학식 때 한번 입으려고 구입하는 것이 부담이 될 뿐 아니라 그 이후로는 옷장에 모셔 두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 게다가 상큼하고 발랄할 이미지를 풍겨야 할 신입생에게 성숙한 이미지를 풍길 수 있어 그것도 부담스럽다.
입학식에서 튀고 싶고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으면서 동시에 신입생다운 상큼한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것에 중점을 두자. 또한 새 옷을 장만하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옷을 활용하고 필요한 단품 아이템을 구입해 코디해보자. 굳이 입학식을 위해서 정장을 입어 보려면 위아래 서로 다른 컬러나 소재로 선택해 코디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캐주얼로 소녀 같은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다면 봄과 잘 어울리는 핑크 컬러의 원피스와 캐주얼한 느낌이 가미된 재킷을 활용해 보자. 원피스는 굳이 상의와 하의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귀엽고 소녀다운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인 패션 아이템이다.
특히 스커트는 무릎선보다 약간 위로 올라올 정도로 선택하는 것이 좋고 지나치게 짧은 미니스커트는 자제하자. 여기에 목걸이나 브로치와 같은 간단한 액세서리를 함께 해주면 그야말로 상큼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최고의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너무 튀는 염색이나 지나친 퍼머머리는 삼가고 단정한 헤어 스타일에 헤어밴드나 작은 헤어핀 등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거나 또는 약간의 웨이브로 포인트를 준다.
정장 스타일로도 멋스러운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강조하고 싶다면 위아래를 서로 다른 컬러와 소재의 재킷과 스커트로 입어 여성스러움을 최대한 표현하도록 하자. 아니면 바지 정장을 선택해 활동적이고 당당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은은한 그린 컬러의 트위드 소재 재킷과 화이트 컬러의 A라인 스커트를 선택해 보자. 정장이지만 서로 다른 컬러와 소재로 입어주면 깔끔한 정장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포인트로 스커트와 비슷한 컬러의 베레모를 써주면 신입생 다운 풋풋한 느낌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블라우스와 페미닌한 스커트를 매치시키고 트렌치 코트만 입어줘도 입학식 스타일을 멋지게 완성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 선보이는 바지 정장 스타일은 대체로 매니시한 느낌이 강하므로 입학식에 바지 정장을 선택하려면 재킷 안에는 여성스러운 느낌이 있는 블라우스를 함께 입는 게 좋다.
■졸업식 패션
졸업식은 젊은이들이 4년간의 대학생활을 정리하고 사회로 나가는 새로운 계기다. 또한 교수, 학우들과 학교에서 마지막 추억을 장식할 소중한 자리인 만큼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보자.
특히 사진촬영은 실외에서도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트렌치 코트나 코트 같은 겉옷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너무 밝은 색은 사진을 찍었을 때 자칫하면 실제 체형보다 뚱뚱해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밝은 계열의 컬러는 피하고 코트와 안의 컬러가 조화를 이루도록 선택한다.
만약 졸업식을 위한 옷을 살 계획이라면 제일 중요한 것은 졸업 후에도 유용하게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옷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블랙이나 네이비의 베이직한 정장(스커트 수트)은 사회 생활이나 평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여기에 화이트 또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를 매치시키고 스카프나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면 깔끔한 코디네이션에 빛을 더하게 된다.
페미닌한 정장 스타일은 어떨까. 의미있는 졸업식인 만큼 젊음을 상징하는 밝고 경쾌한 컬러를 선택해서 여성스럽게 그리고 우아하게 연출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연한 그린이나 베이지 컬러의 재킷에 화이트 컬러의 스커트를 매치하면 여성스러운 느낌이 한층 더욱 살아나는 패션으로 연출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사진설명=무릎 길이의 층이 들어간 스커트가 발랄한 느낌을 주고 허리에 가는 벨트가 있어 날씬해 보이는 정장. 기본 스타일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