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볼에 여드름 흉터가 심하고 오른쪽 눈을 찡그리는 버릇이 있다면 상대방은 이런 특징으로 나를 기억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예뻐보이고 싶다면 어릴 때부터 얼굴의 좌우 균형을 망치는 습관들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리젠성형외과 이석준 원장은 13일 “어릴 때부터 한쪽으로 씹는 습관이나 턱을 괴는 습관이 수년간 지속되면 성장기 뼈와 근육 발달에 영향을 줘서 얼굴 생김새에 변형이 일어난다”며 “성인이 되어서야 비대칭을 발견해 성형수술을 할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얼굴을 망치는 나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 얼굴은 짝짝일까
먼저 거울을 보면서 이마를 포함한 입 모양과 머리가 좌우로 대칭되는지 살펴본다. 이 때 육안으로 구분되지 않는다면 유리에 대칭점을 그리고 얼굴의 좌우를 살펴본다.
이어 위 아래의 치아를 맞부딪히고 앞니의 중앙이 서로 어긋나거나 턱 끝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는지 살펴본다. 또 자주 사용하는 얼굴 면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다른 쪽 얼굴 면과 비교하여 더 주름진 부분이 있는가 살펴본다.
특히 거울을 보면서 웃을 때 입이나 눈, 광대뼈의 위치와 크기가 비대칭으로 되지는 않는가 살펴봐야 한다. 웃을 때에는 무의식적으로 얼굴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쪽 눈의 크기라든가 입이 한쪽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것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한쪽 턱이 튀어나왔어요
어릴 때부터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된 사람들은 반대쪽 턱에 비해 씹는 근육인 저작근과 교근이 유난히 발달해 한쪽만 사각턱처럼 보일 수 있다. 턱을 괴는 습관까지 있다면 좌우 턱의 불균형은 더욱 심해진다. 공교롭게 오른쪽 턱이 더 불거 져 나왔다면 남들에게 자신의 인상은 사각턱으로 각인될 가능성이 높다. 또 자주 씹는 쪽의 코 옆에서 입꼬리를 연결하는 부위에 깊은 주름이 잡히기 때문에 자주 씹는 쪽 팔자주름이 더 깊게 패이게 된다.
많이 사용해서 더 발달한 사각턱은 보툴리눔톡신 주사로, 더 패여 있는 팔자주름은 패인 부분을 올려 주는 필러 주사로 쉽게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계속 한 쪽으로만 씹는다면 또 자주 씹는 쪽만 근육이 발달하거나 팔자 주름이 깊어지게 되므로 치아에 문제가 있다면 근본적으로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의식적으로 양쪽 어금니로 씹도록 노력해야 한다.
■짝짝이 쌍꺼풀이에요
‘쌍꺼풀이 한쪽 눈에만 있으면 바람둥이 기질’이라는 속설 때문에 좌우 쌍꺼풀 두께가 다르거나 한 쪽 눈이 외꺼풀인 경우 교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쌍꺼풀 두께가 다른 경우 두꺼운 쪽에 맞추어 다른 쪽 눈만 수술 하기는 어렵다. 어느 만큼의 두께를 선택하든 양쪽 눈을 동시에 수 술해 두께를 맞추는 쪽이 보다 자연스럽게 된다. 외꺼풀의 눈을 수술할 경우에도 다른 쪽 눈꺼풀 두께에 맞추어 양쪽 모두를 수술하는 것이 좋다. 눈꺼풀이 얇고 나이가 20대∼30대 중반인 경우에는 회복이 빠르고 수술 자국도 거의 남지 않는 매몰법이 좋지만, 눈두덩에 살이 많고 눈꺼풀이 덮이는 안검하수 증상이 있는 경우 절개법으로 수술해야 풀리지 않고 안검하수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엎드려 자면 안돼요
한쪽 방향으로만 잠을 자거나 책상 위에 자주 엎드려 잠을 자는 사람 역시 비대칭 얼굴을 주의해야 한다.
한쪽 얼굴을 옆으로 하고 잘 경우 얼굴이 베개에 짓눌려 압력을 받은 쪽 눈가와 귀 주변, 턱의 근육이 겹쳐지는 모양으로 주름이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탄력이 떨어지면서 팔자주름이 심해지는 등 얼굴 모양도 비대칭으로 변형될 수 있다.
한쪽 얼굴을 옆으로 하고 잠을 자는 사람은 자기 전 얼굴이 베개에 닿는 쪽에 주름을 방지해 주는 주름관리 화장품과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는 수분크림을 바르고 손에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두들겨서 흡수시켜줘야 한다. 베개는 일주일에 2∼3회 정도 세탁하여 청결을 유지해야 피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베개에 짓눌린 볼과 턱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셋째와 넷째 손가락을 이용해 볼의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나선을 그리듯 마사지해주고 입 양쪽 끝에서 귀 뒤쪽으로 턱선을 눌러준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도움말 리젠성형외과 이석준 원장,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압구정 S&U피부과 조미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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