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탤런트 하희라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남편 최수종과의 결혼 생활로 미루어보아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라고 지레 짐작으로 예단하면 금물. 다음달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굿바이걸’에서 그는 수많은 남자에게 버림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이혼녀로 태어난다. 제목 ‘굿바이걸’은 매번 헤어짐을 통보받는 여주인공 폴라를 가리킨다.
하희라는 지난 1994년 창작 뮤지컬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로 제1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남경주와 나란히 인기 스타상을 받았다. 1998년엔 뮤지컬 넌센스, 2004년엔 1인 연극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에 출연하며 여성 관객들의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켜 세웠다.
이번 작품의 상대 배우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와 ‘라디오 스타’등으로 스타 반열에 든 정성화. 평소 원작자 닐 사이먼을 동경해왔고 하희라가 하이틴 스타였을 때부터 열성팬이었다는 그에게 이번 작품은 더욱 각별하다.
‘굿바이걸’은 지난 1977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로 꼽히는 닐 사이먼이 시나리오를 썼고 극해 아카데미 작품상,각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뮤지컬로 옷을 갈아입은건 1993년이고 그 해 토니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한국판 ‘굿바이걸’에선 ‘쓰릴미’ ‘헤드윅’ ‘김종욱찾기’ 등 지휘봉을 잡을 때마다 히트작을 내놓는 김달중이 연출을 맡고 지난해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음악감독상을 받은 변희석이 ‘스팅’으로 유명한 마빈 햄리시의 감미로운 음악을 재현한다. 다음달 28일부터 6월 1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총 107회 공연된다. 4만5000∼5만5000원. (02)501-7888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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