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13일 ‘e삼성 주식매입 사건’과 관련, 설립과정에 관여했던 가치네트 김성훈 전 대표(현 삼성SDS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재용 전무가 투자한 e삼성, e삼성인터내셔널, 가치네트, 시큐아이닷컴 등 인터넷 사업을 위해 만든 4개 회사와 관련, 설립과정에 관여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e삼성 주식매입 사건은 참여연대가 ‘제일기획, 삼성SDI 등 삼성그룹 9개 계열사가 e삼성, e삼성인터내셔널, 가치네트, 시큐아이닷컴 등의 주식을 전량 매입해 이 전무의 투자손실을 피하도록 해줬다’며 계열사 임원을 배임죄로 고발한 사건이다.
특검팀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삼성측의 금융거래 정보 확인을 위해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작업 중이며 검사와 수사관들을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와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에 보내 전산자료 확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국세청이 삼성 임원들의 과세정보 등 정보제공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자료를 받기 위한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특검의 직무수행 방해 등에 적극 가담한 혐의(특가법상 조세포탈 등)로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 윤형모 삼성화재 부사장, 신동익 삼성카드 전 상무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33명을 삼성특검에 고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고발장에서 “이들이 자신들 명의로 삼성비자금의 차명계좌가 개설돼 있기 때문에 개설경위 및 입출 내역 등에 관해 조사받으면서 입금자원이 자신 소유라고 주장하는 등 위계로서 특검의 직무수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