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파산위기 노던룩 국유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2.18 17:14

수정 2014.11.07 12:44



영국의 대형 모기지 업체인 ‘노던록’이 국유화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버진 그룹 및 주요 은행들의 노던록 인수 제의를 모두 거부할 것이라면서 국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은 “이 은행을 매각하려고 2곳과 협상을 벌였지만 납세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현재의 금융시장이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임시적으로 국가가 관리할 것”이라며 추후 민영화할 것임을 내비쳤다.

영국 정부는 노던록의 국유화를 위해 노던록의 주식 거래도 중단시켰으며 달링 장관은 주주들에게 어떻게 보상할 지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국유화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파이낸셜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은 국유화를 통한 정상화 후 매각한다는 방침은 늦었지만 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던록은 지난해 9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로 시작된 신용경색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국 금융기관으로는 140년 만에 처음으로 예금인출 사태를 겪고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모두 550억파운드의 구제금융이 투입됐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노던록이 국유화될 경우 지난 1984년 영란은행(BOE)의 존슨 매티 인수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 정부가 은행을 소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