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과 동남아시아, 중동 등 18개국에서 123건 63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갖고 있는 해외건설 명가다.
최근 63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단독수주, 10조원 규모의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의 대규모 기반시설 건설 참여 계획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국 ENR의 건설사 평가에서 쌍용건설은 19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에 오른 이래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73층규모의 스위스 스탬포드 호텔, 싱가포르의 상징 래플즈시티,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 호텔, 두바이 에미리트 타워 호텔 및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물이 모두 쌍용건설의 작품이다.
쌍용건설은 1990년대 말 이후 IMF 여파로 한동안 침체됐던 동남아시아의 건설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2006년을 ‘해외 건설명가 부활의 해’로 선언했다.
지난해 9월 최종 결과가 발표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수주전에서 쌍용건설은 국내의 3개 건설사와 시미즈, 오바야시 등 일본업체 6개사, 프랑스의 드라가지, 홍콩의 개몬 등 세계 유수의 14개 건설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수주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최저가격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지금까지의 해외 건설 실적 및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 이 공사는 특히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진출 40년 역 사상 최대 규모의 건축 프로젝트였다.
쌍용건설은 지난 한해동안 8억 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잇따라 해외 공사 수주에 성공하는 등 ‘제2의 해외 건설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와 현지의 유전개발과 동시에 진행되는 학교, 병원, 고속도로, 상하수도시설 등을 대규모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메인 건설사로 참여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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