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가 1억원이 넘는 대형 세단을 출시하며 수입차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세단시장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쌍용차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체어맨 W’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체어맨 W의 가격은 CW700(3600cc급)은 5950만∼8650만원, V8 5000(5000cc급)은 8770만∼1억200만원이다. 이중 1억200만원의 리무진은 국산차 중 판매가격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은 모델이다.
체어맨W는 국내 최초로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장하이타오 쌍용차 대표이사는 “체어맨 W의 경쟁상대는 국산차가 아닌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 대형 고급 세단”이라며 “동급 최고의 사양, 성능, 가격으로 대형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하이타오 대표이사는 “새로운 정부의 경제운용 능력에 대해 한국 국민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 역시 기대감에 부응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형탁 사장 역시 “체어맨W의 풀옵션 차량은 수입차와 비교 해도 성능이나 장비는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30∼40% 경쟁력이 있다”고 소개해 향후 프리미엄자동차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했다.
이와 함께 최 사장은 “14일간 사전 판매 예약을 받아 2015대의 계약고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존 체어맨의 한 달간 평균 판매 실적인 1000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며 이중 30%는 5000cc급”이라고 소개했다. 최 사장은 이어 “올해 내수 1만2000대, 수출 1만대를 판매목표로 잡았으며 앞서 출시한 체어맨 H는 8000대가량이 판매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체어맨 W는 동유럽, 러시아, 중국시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사진설명=최형탁 쌍용자동차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쌍용차의 대형 세단 '체어맨 W' 신차 발표회장에서 모델들과 함께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체어맨 W'는 14일 간 사전 판매 예약에서 2015대의 계약고를 기록했다.
사진=박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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