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액체 메탄 로켓 엔진이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
(주)씨앤스페이스는 추진제로 액체산소와 액체메탄을 사용하는 로켓 엔진 ‘CHASE-10’의 공개 시연회를 열고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엔진은 기존 케로신이나 등유 등을 연료로 하는 로켓 엔진이 1회용이었던 반면 반복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용 비용도 5분의 1로 저렴하다.
씨앤스페이스는 지난 1996년부터 메탄 엔진 개발에 나서 10년간의 연구 끝에 2006년 주요 구성품인 연소기, 터보펌프, 가스 발생기 등을 개발하고 이를 하나로 묶어 비행용 로켓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기술 보안을 위해 언론 노출을 자제했다고 덧붙였다.
메탄 연료 엔진은 기존 케로신 엔진보다 친환경적이고 추력이 높으며 연소도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탄은 화성 등 대부분의 행성에서 추출이 가능해 귀환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때문에 미국항공우주국(NASA) 에서도 지난 2006년 이후 연구 개발에 착수, 현재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상태다.
씨앤스페이스는 “행성 탐사 외에도 위성발사와 민간 우주여행 등 상업 우주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메탄 로켓 엔진은 지난 2006년 국내 특허를 출원한 상태” 라고 밝혔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사진설명=씨앤스페이스는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 씨앤스페이스 시험장에서 액화 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메탄로켓엔진 '체이스-10(CHASE-10)' 연소 시연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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