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에 담은 날씨과학..기상사진전

그림같은 하늘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아름다운 색체와 환상적인 구름의 모습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모든 장면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다. 모두 과학 원리를 담고 있다. 아름다운 하늘을 감상하며 기상과학 여행을 떠나보자.
■국지성호우
인류에게 늘 재앙으로 다가오는 국지성호우는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이다. 반경 10∼20㎞ 지역에서 수십분에서 수시간 동안 시간당 20∼30㎜의 비를 뿌리면 국지성호우라 한다.
국지성호우는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가 만났을 때 일부 지역에서 급격하게 불안정한 대기층이 형성되며 강한 상승류가 발생해 나타난다.
하지만 끓는 물에서 어느 지점의 물방울이 튈지를 알 수 없듯이 어느 곳이 갑자기 불안정해질지 알 수 없어 예측이 어렵다. 국지성호우의 특징은 천둥, 번개를 동반하며 피해를 키운다. 태풍이나 장마전선, 발달한 저기압, 북태평양 고기압 연변의 수렴대 등에 동반돼 발생하기 때문이다.
■증발안개
증기안개라고도 불리는 증발안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면 위를 이동할 때 수면으로부터 증발이 활발해지면서 생긴다. 물이 끓지 않아도 증기가 발생하는 목욕탕과 같은 원리다.
우리나라에서는 늦가을이나 초봄 사이 바람이 없는 맑은 날 밤에 지표 부근의 공기가 냉각되며 호수나 하천에서 주로 발생한다. 증발안개는 해가 뜨면 지표면 공기가 점차 따뜻해지고 안개가 부력을 받아 상승하며 소산된다.
■채운(彩雲)
채운은 사전적 의미로 여러 빛깔로 아롱진 고운 구름. 채운은 여러 빛깔로 아롱진 구름이다. 공기 중에는 해와 달에서 생기는 빛의 반사, 굴절, 회절, 간섭, 산란, 흡수 등으로 인해 다양한 빛의 향연이 벌어진다. 구름이 고운 빛깔로 물드는 것은 구름을 이루는 물방울이나 얼음 결정에 빛이 회절되기 때문이다. 주로 녹색이나 복숭아색을 띄운다.
■햇무리
햇무리는 햇빛이 대기 속의 수증기에 비치어 해의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빛깔이 있는 테두리를 말한다. 활로현상이라고도 부른다. 햇무리는 권층운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달무리도 같은 원리로 생긴다. 햇무리나 달무리를 볼 수 있는 것은 높은 하늘에 옅은 구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따라서 저기압이 접근해 비가 올 징조가 높다고 보면 된다.<자료 제공:기상청·사진은 기상청의 ‘2008 기상사진 특별전’에 당선된 작품>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제공=기상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