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곡물 재고 사상최저…정부 TF 비상 가동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2 16:21

수정 2014.11.07 11:57


올해 세계 곡물 재고율이 14%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분간 곡물 가격 강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세계곡물 수급·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최근 2008곡물연도(2007년9월∼2008년8월) 말 기준 쌀, 옥수수, 밀, 보리 등 세계 전체 곡물 재고율을 14.6%로 관측했다. 이는 2007곡물연도 재고율(16.5%)보다 1.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1972∼1973년 ‘곡물 파동’ 당시의 15.4%를 밑도는 사상최저 수준이다. 최고 수준이었던 1987곡물연도(35%)와 비교하면 20년만에 절반으로 동강난 셈이다.

연구원은 이 같은 재고 감소가 최근 치솟고 있는 곡물가격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도 밀과 옥수수 대두 등은 1년 전보다 각각 63%, 52%, 57% 가량 뛰는 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곡물 강세가 구조적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판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의 곡물가격 급등은 바이오에너지 개발, 신흥시장 성장, 지구온난화 등 단기간에 바뀌기 힘든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비료 구입비 보조율을 17%에서 30%로 올리고 △휴경지를 활용해 사료작물 재배 면적을 14만5000ha에서 2015년까지 24만ha로 66% 늘리며 △품목·지역별로 해외 농업 투자 가능성을 파악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농촌경제연구원 성명환 박사는 “장기 계약이나 선물 거래 등을 위한 자금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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