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는 골프 코스 내에서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넓은 자연 속에서 하는 골프에 무슨 안전사고가 있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골프장 내에서의 안전사고 대부분은 부주의에서 비롯되지만 때로는 플레이어의 성급함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가장 많이 발생되는 사고는 타구에 맞는 사고다. 앞 팀의 플레이어가 뒤 팀에서 친 볼에 맞는 사고보다는 같은 팀의 동반자의 볼에 맞는 사고가 훨씬 많다. 이 사고의 대부분은 치는 사람이 성급하게 서두르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모든 플레이어는 어드레스에 들어서기 직전에 먼저 주변을 잘 살피고 특히 조금이라도 앞에 나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포어(fore)’라고 외쳐서 안전하게 피하게 한 뒤에 볼을 치는 습관을 몸에 익혀두어야 한다. 물론 볼을 칠 차례가 되지 않은 사람은 어떠한 경우라도 볼을 치는 사람보다 앞쪽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다.
이러한 타구 사고의 대부분은 스윗스팟에 정확하게 맞은 타구라기보다는 십중팔구는 빗맞은 경우다. 그렇더라도 충격이 덜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빗 맞은 볼은 엄청난 속도의 사이드 스핀이 발생되어 맞는 순간 충격도 크고 상처도 커진다.
볼에 맞았을 때 당장은 괜찮은 것 같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설사 통증이 덜하더라도 플레이를 끝낸 뒤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칫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을 정도로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근간에 골프 코스 내에서의 타구 사고에 대한 판례가 나오고 있다. 어떤 사고이건 간에 예방이 최선이다. 코스에 나가서 스코어도 중요하지만 안전 사고는 절대로 일으키지 않도록 플레이어나 보조원은 물론이고 코스에 나가 있는 모든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와 이해가 필요하다.
/김한승대표이사(솔모로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