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 박진(31·던롭스릭슨),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 등 ‘코리안 4인방’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 3라운드에서 주춤하며 상위권 진입에 제동이 걸렸다.
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 코스(파70·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전날보다 30 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던 앤서니 김은 3라운드에서 1타도 줄이지 못하며 중간 합계 1오버파 211타를 기록, 전날보다 4 계단 밀린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1번 홀에서 출발한 앤서니 김은 2번 홀(파 4)과 3번 홀(파 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6번 홀(파 4)과 7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에 이어 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후반 홀에 들어서며 14번 홀(파 4)과 18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결국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로 게임을 마쳤다.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주고 받으며 이븐파 70타를 기록한 위창수는 중간 합계 2오버파 212타로 공동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미 교포’ 박진은 버디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5오버파 215타로 공동 67위로 처졌다.
2라운드까지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코리안 4인방’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양용은은 3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잃는 부진 끝에 중간 합계 10오버파 220타를 기록, 3라운드 진출 선수 중 최하위인 77위로 추락했다.
2번 홀(파 4)과 3번 홀(파 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양용은은 11번 홀(파 4) 더블보기에 이어 12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했고 16번 홀(파4)에서 8타 만에 홀 아웃하며 무너졌다.
한편 1라운드 단독 선두에서 2라운드 공동 12위까지 내려앉았던 2006년 챔피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3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204타를 기록,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매트 존스(호주)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3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기록한 ‘세계랭킹 4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중간 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