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국 등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에 연산 27만t 규모의 고급 API강관공장(USP)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1일(현지시간) 황은연 상무와 US스틸의 존 서머 회장, 세아제강 공원일 사장, 피츠버그시 윌 캐시 시장, 샌프란시스코 구본우 총영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급 API강관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1억2900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2009년 4월 준공 예정인 USP는 포스코와 미국 최대 철강회사인 US스틸이 각 35%, 세아제강이 30%의 지분으로 합작·설립했다. 이 프로젝트는 피츠버그 제조업으로서는 지난 86년 포스코와 US스틸이 합작한 UPI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투자 규모다.
이 공장은 최대 두께 25.4㎜와 610∼1625㎜의 대구경 강관을 생산한다.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미국, 캐나다에 판매할 계획이다. API강관 생산에 필요한 소재인 열연강판은 포스코와 US스틸이 각각 50%씩 공급하게 된다.
북미지역은 러시아, 중동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수요처 중 하나로 전 세계 라인파이프 수요의 1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610㎜ 이상의 대구경 API강관을 연간 100만t 이상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지 파트너인 US스틸과 강관제조기술을 보유한 세아제강과 함께 고급 API강관의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에 안정적인 전략제품 판매기반을 확보함으로써 API 강관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I 는 미국석유협회 규격으로 최근 고유가 및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증가에 따라 석유 및 천연가스 수송용 파이프라인 건설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API 강관 설비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포스코와 세아제강은 지난해 2월 고급 API강관 소재와 제품의 생산 및 판매, 기술협력을 통한 공동 기술개발 체제 구축, 해외 공동 진출 협력, 양사간 주식 상호 보유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cha1046@fnnews.com차석록기자
■사진설명=포스코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에 연산 27만t 규모의 고급 API강관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UPI 밥 스미스 사장, 피츠버그시 윌 캐시 시장, 세아제강 공원일 사장, US스틸 존 서머 회장, 포스코 황은연 상무, 샌프란시스코 구본우 총영사관, USP 이문수 사장 등이 기념시삽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