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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10% 낮추면 물가 0.21%P ↓”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2 17:33

수정 2014.11.07 11:57



정부가 이달 유류세를 10% 인하하면 소비자물가가 0.21%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0.21%포인트는 비교대상을 지난달로 잡았을 때이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하락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가 휘발유·경유 등 수송용 유류에 대한 유류세를 10% 인하하면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0.21%포인트 하락할 수 있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휘발유, 경유, LPG부탄 등 3가지 수송용 유류가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가중치와 변동률을 곱해 소비자물가 하락률을 산출하면 이 같은 수치가 나온다는 것이다.

3가지 품목 중 휘발유가 차지하는 가중치가 1000분의 31로 가장 커 소비자물가를 0.2%포인트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유와 LPG부탄은 각각 0.043%포인트, 0.008%포인트 떨어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물가지표로 활용되는 전년 동월 대비 변동률에는 한층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0.21%포인트는 올 1월과 대비해 하락 정도를 산출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품목의 원재료인 원유의 지난해 1월 도입단가는 배럴당 56달러였지만 올 1월 86달러로 상승했고 2월에도 이 같은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새 정부가 물가 안정의지를 갖고 정책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휴대폰 요금 인하가 이어지면 4%대에 육박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요금은 전세값(1000분의 66.4)에 이어 가중치가 1000분의 33.8로 두번째로 높다.


한편 유류세를 인하하면 물가상승이 억제되면서 소비자 구매력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mirror@fnnews.com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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