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골판지, 폐신문지, 폐금속캔(철캔) 등 수입에 의존하는 재활용 자원의 가격이 최고 112%까지 올라 해당 품목의 재활용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환경자원공사가 발행하는 ‘재활용 가능자원 시장 동향’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평균 58.8원/㎏이던 폐골판지가 12월 124.8원/㎏으로 112%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폐신문지는 90.6원/㎏에서 141원/㎏으로 56%, 폐금속캔은 132.5원/㎏에서 197.3원/㎏으로 49%가 올랐다.
올해 1월에도 폐골판지, 폐신문지, 폐금속캔의 평균가는 각 128.8원/㎏, 146.9원/㎏, 209.4원/㎏으로 집계돼 한달새 또 값이 오르는 등 가격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폐지 사용률은 2001년 61.6%를 기록한 이래 해마다 2∼3%씩 증가, 2006년 75.4%로 상승했으나 종이 소비량도 함께 늘어 2000년 836만t이던 것이 2003년 이후 990만t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금속캔은 2000년 재활용률이 63.1%에 달했으나 2001년 50.2%로 떨어진 뒤 최근에는 40%대에 머물고 있다.
폐자재 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매년 중국의 폐지 수입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세계시장에서 폐지 공급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폐금속캔 등의 고철류 역시 철 스크랩의 수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공사 이명수 산업진흥실장은 “폐지와 철 스크랩이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 품목인 만큼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는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폐신문지, 폐골판지, 폐금속캔의 분리 배출과 재활용에 국민 여러분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