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숭례문 화재 언젠데..아미산 숭의전 관리소 불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2 20:06

수정 2014.11.07 11:57

숭례문 화재에 이어 또 다른 문화재가 화마에 사라질 뻔 했다.

2일 오전 5시25분께 경기 연천군 미사면 아미산에 있던 숭의전(사적 제233호)의 목조 관리소에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목조 관리소는 다행히 문화재와 10여m 떨어져 있어 옮겨 붙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관리소 1동 49.5㎡와 내부 집기류 등을 모두 태워 1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내고 35분여만에 꺼졌다.

화재 진압이 늦어졌던 것은 숭의전에 소화전이 마련돼 있지 않았고 새벽에는 관리인이 근무하지 않았던 점, 인근 지역대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방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숭의전 인근 도로를 지나는데 산 속에 있는 건물에서 연기가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임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아미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숭의전은 고려조 태조, 공민왕 등 4대 왕과 16명의 공신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1397년에 처음 지어졌다가 한국전쟁 때 전소됐다.
이후 1971년 12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1972∼1973년 현재의 규모로 복원됐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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