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산업계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현대제철이 철스크랩 등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해외 장기조달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2일 “박승하 부회장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직접 러시아를 방문해 현지 철강업체 및 철스크랩 공급업체와 총 100만t에 달하는 장기 공급계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로 현대제철은 모스크바의 메탈로인베스트사로 부터 선철 대체재인 HBI를 연간 20만t,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철스크랩 공급업체인 하바로프스크의 달트랜지트사로부터 연간 50만t의 철스크랩을 장기간 공급받게 된다.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현지법인을 둔 철스크랩 공급업체인 다우스틸과도 연간 30만t 규모의 철스크랩을 공급받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연간 1200만t 정도의 철스크랩과 선철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 계약 물량은 전체 사용량의 8%에 달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산 철스크랩은 미국이나 일본산에 비해 품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공급선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위치해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승하 부회장은 “이번 장기공급계약은 만성적인 철스크랩 부족 상황에 시달려 온 국내시장의 수급 안정은 물론 건자재 수급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원료 수급 안정을 위해 해외 공급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cha1046@fnnews.com차석록기자
■사진설명=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왼쪽 네번째)이 러시아 철스크랩 공급업체인 달트랜지트사 김추신 사장(왼쪽 세번째·고려인 3세)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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