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벤처기업 취업, ‘실무 경험’이 가장 중요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3 13:16

수정 2014.11.07 11:55

잡코리아가 벤처기업 인사담당자 1097명을 대상으로 '신규인력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에 대해 조사 한 결과 '실무능력 경험(25.6%)'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뒤이어 인성(24.1%), 첫인상(19.8%), 전공(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규인력 채용에 있어서 벤처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실무능력'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벤처기업 신규 채용은 경력직 위주로 진행되며, 신입인력 충원 시에는 업무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대해 채용한다. 지원자의 학력보다는 IT 실무 관련 경험여부가 채용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실무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재 채용을 위해 벤처기업은 수시채용이나 공개채용 이외에 사원추천제도나 외부충원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특히 사원추천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야후코리아, 안철수연구소, 파워콤, CJ시스템즈, 가비아, 하우리 등이다. 사원추천제도는 직장 내 공석이 생겼을 때 현재 재직중인 직원들이 적임자를 추천하도록 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제도다.

이들 벤처기업이 사원추천제를 활용하는 이유는 △기업문화를 잘 알고 있는 조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추천하기 때문에 업무역량과 자질을 갖춘 믿을 만한 사람을 뽑을 수 있고, 내부 직원을 통해 이미 검증된 신뢰할만한 인재를 영입하려고 하는 점에서 신뢰의 인사철학과 관련이 있으며 △신규인력 채용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신규인력이 추천 직원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조직문화 적응속도가 빠르고, 이직률도 낮기 때문 △신규인력 채용 시 직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할 수 있기 때문 등으로 요약된다.

벤처기업은 주로 수시채용으로 채용이 진행되며, 신입직보다 실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을 선호한다. 때문에 벤처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기업의 채용시기나 선발기준에 대해 보다 면밀한 점검을 해야한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어떻게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까. 먼저 각 취업사이트의 채용정보 검색은 물론, 관심 있는 기업의 채용공고를 수시로 체크한다. 대부분의 벤처기업은 자사 홈페이지나 취업포털 사이트에 채용공고를 낸다. 때문에 자신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에 채용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정보기술 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자격증도 이젠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능력이 아닌 전문분야의 국제적인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며, 국제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이 많아진 만큼 어학 자격증의 취득도 필요하다. 자격증은 능력이외에도 지원자의 철저한 준비성과 성실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므로, 취득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

상경, 어문, 사회계열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SI업체들도 많다. 일부 SI업체는 상경, 사회과학 등 문과계열 출신 비율이 30%에 이를 정도다. 때문에 IT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비전공자들은 IT관련 아카데미나 교내 강좌를 통해 기본 지식을 습득한 후, 관련 업무 관련 경험을 쌓은 다음 취업문을 두드려보자.

벤처기업의 업종도 일반 기업 이상으로 업종이 다양하다. IT벤처만 보더라도 솔루션, SI/ERP, 웹에이전시, 보안, 애니메이션, 전자상거래 등 10여가지 이상의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준비 초기에 업종별 분석을 충분히 하면 낮은 경쟁률로 벤처기업 진입이 가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보안, 게임 또는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관련 업체들은 IT벤처 가운데서도 신입직 선호도가 낮은 업종이다.
신입직들은 이같은 업종보다는 신입 채용이 비교적 많은 솔루션, SI, 전자상거래 관련 업종을 공략해 준비하면 취업문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잡코리아)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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