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재개발구역 희비..마포 중구 답답 -동대문 은평 활짝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3 15:01

수정 2014.11.07 11:55


이명박 정부의 공약 중 도심재개발 활성화 방침으로 뉴타운 등 재개발지역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의 재개발 지역 중에서도 사업추진 속도와 내부사정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서울 마포구와 중구 일대 재개발 구역들은 등은 높은 조합원 분양가로 지분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가격도 주춤하고 있는 데 비해 초기 사업 단계인 동대문구와 은평구 등지의 재개발구역들은 매수세가 꾸준히 늘면서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포 아현·중구 신당 재개발 울고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와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3구역과 중구 신당10구역 등 조합원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된 구역들은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지분을 가진 조합원에 대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 이상인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내 아현3구역 경우 지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높은 조합원 분양가때문에 발목이 잡혀 있어 최근 지분 중개를 손놓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아현3구역은 현재 조합원의 지분을 결정하는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아현3구역 33㎡∼62㎡ 지분시세는 3.3㎡당 3000만원선이다.

중구 신당7구역과 신당10구역도 높은 조합원 분양가 때문에 거래가 거의 답보상태다. 신당10구역은 3.3㎡당 15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성동구 금호동 일대 재개발 구역도 고분양가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금호17,18,19구역)가 결성돼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거래도 위축된 상태다. 지난달 14일 관리처분인가를 통과한 금호동3가 금호18구역은 3.3㎡당 조합원분양가가 1400만원으로 상왕십리동 왕십리2구역 1250만원보다 높아 조합원들의 반발이 심하다.금호동3가 금호18구역 33㎡∼62㎡ 지분시세가 3.3㎡당 2000만∼2800만원선이다.

용산구도 마찬가지. 3.3㎡당 지분시세가 1억원 이상으로 높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매수자가 많다. 한강로3가 국제빌딩주변특별4구역 33㎡∼62㎡ 지분시세가 3.3㎡당 1억1000만∼1억2000만원. 한남뉴타운에 대한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한강로3가 국제빌딩특별4구역 등 인근 재개발구역에 대한 문의는 전무한 상태라는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동대문 용두·영등포 신길 웃고

이에 비해 동대문구는 용두동 일대 투자문의가 꾸준하다. 용두4구역과 용두5구역의 33㎡∼62㎡ 지분시세는 전달보다 3.3㎡당 50만원 올라 2000만∼2500만원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용두4구역은 조합설립인가 단계로 사업추진이 빠르고, 용두5구역도 지난 2월28일 조합설립인가가 난 데다 면적이 넓고 지형조건이 양호해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29일 재정비촉진계획이 확정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은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실거주 요건에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하는 등 제약이 많지만 사업 진행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 투자겸 실수요 위주로 거래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세권인 신길7구역과 신길12구역 33㎡∼62㎡ 지분시세가 3.3㎡당 2500만∼3000만원이다.
은평구는 지난달 4일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녹번1-1지구가 인기다. 서울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인접해 있는데다 인근 은평뉴타운의 후광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33㎡∼62㎡ 지분시세가 3.3㎡당 1900만∼2200만원이다./hyun@fnnews.com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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