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다국적 기업들 천연가스사업 눈돌려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3 16:58

수정 2014.11.07 11:54



‘이제는 천연가스다.’

산유국들의 자원 민족주의로 유정 확보가 어려워진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이 천연가스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3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자원 민족주의를 표방한 산유국들이 자체 유정개발에 적극 나서자 지난 100년간 원유개발에 나섰던 다국적 정유사들이 자본과 기술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천연가스 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미국의 정유사인 셰브론이 우노칼을, 2006년에는 코코노필립스가 가스업체인 벌링턴리소시스를 인수했다. 또 2007년에는 이탈리아의 다국적 정유사인 에니가 멕시코의 도미니온을 사들이는 등 석유에 집중했던 에너지 기업들이 천연가스 기업을 인수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PFC에 따르면 민족주의에 입각해 산유국들이 유정을 자체 개발하면서 현재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80%는 산유국들의 국영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국적 정유사들은 천연가스 개발에 힘써 이 기업들은 천연가시 매장량 확보를 지난 2003년 전체의 39.5%에서 2006년 44%로 늘렸다.


이들은 천연가스 개발에 들어가는 100억∼200억달러 규모의 개발비와 기술 그리고 소비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산유국 국영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원 민족주의 국가인 베네수엘라도 가스 개발 프로젝트는 미국의 셰브론, 코코노필립스사와 함께 추진하는 등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 부분에서는 다국적 에너지 기업의 도움을 받고 있다.


호주 및 서 아프리카, 카스피 지역의 천연가스 개발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셰브론의 글로벌 가스 그룹의 존 개스 사장은 “천연가스는 셰브론의 에너지사업 중 성장이 가장 빠르다”면서 “10년 후에는 이 사업이 셰브론의 중점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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