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화학 2차전지 생산 ‘비상’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3 22:06

수정 2014.11.07 11:53



LG화학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정보전자소재 부문에 비상이 걸렸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핵심인 편광판, 2차전지, 감광재,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필터 등 첨단 정보기술(IT) 소재 제품을 생산하는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LG공장에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3일 LG화학은 오후 7시28분께 액정표시장치(LCD)와 2차 전지를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 전지 생산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오창산단 LG화학 공장은 지난 2004년 3월 33만여㎡에 오창테크노파크를 짓고 LCD용 편광판, 노트북과 휴대폰에 쓰이는 2차 전지 등을 생산해 왔다.

LG화학은 오는 2010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 디스플레이소재와 반도체절연재, 연료전지 등을 생산하는 2단계 신·증설을 추진해 왔다.

이들 투자가 완료되면 LG화학은 충북 청주공장까지 합쳐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만 3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 정보전자소재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이날 불로 그동안에 계획해온 사업 전략에 차질을 빛을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이번 화재로 치명타를 입게 됐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공장 옥상으로 대피했던 직원 4명이 119구조대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오창에 있는 현장과 실시간 연락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화재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피해 규모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shower@fnnews.com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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