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백화점 독립법인 ‘화려한 실적’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3 22:22

수정 2014.11.07 11:52

백화점업계 한 지붕내 다른 가족인 광주신세계와 한무쇼핑, 롯데미도파가 잘 나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 롯데백화점의 경영권 지배를 받고 있음에도 독립법인인 이들 업체들이 각각 백화점 전체의 실적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와 한무쇼핑, 롯데미도파 등 외인부대 3인방은 각각 백화점그룹의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가장 화려한 실적을 올린 업체는 광주신세계.

지난해 광주신세계의 총액매출 기준 규모는 3684억원으로 전년 3160억원에 비해 16.6%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매출증가율 13.6%에 비해 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수익성은 더욱 화려하다.
지난해 광주신세계는 전년 289억원에 비해 26.6% 늘어난 3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주변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얻어진 실적이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지분 52.8%, ㈜신세계가 10.42%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가족인 한무쇼핑도 잘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서울 목동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무쇼핑은 지난해 매출을 1조1500억원가량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1조800억원에 비해 6.4%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체 현대백화점 매출액 증가율 3.5%에 비해 2.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연말 한무쇼핑 지분 41.7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롯데미도파도 롯데백화점 여타 점포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롯데미도파의 외형과 영업이익은 각각 4100억원으로 전년 3950억원에 비해 3.8%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규모 증가세는 1.9%에 불과했다.

서울 상계동 본점과 남대문로 영프라자 등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미도파의 최대주주는 롯데쇼핑으로 현재 79.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되는 광주신세계나 한무쇼핑, 롯데미도파 등의 경우 점포수가 많지 않아 어느 한곳의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경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