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로존 인플레이션 14년만에 최고치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4 15:02

수정 2014.11.07 11:50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3.2%로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오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금융시장 침체 우려에 ECB는 이를 진압하기 위해 긴급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재빠른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고유가와 식품가격 인상 등에서 나온 이번 인플레이션율은 ECB 금리정책에 더욱 보수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의장은 은행의 주요 임무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CB의 기준 금리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부터 4%를 유지하고 있다.
치솟는 유로화와 인플레이션은 당국의 걱정거리가 되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되고 있고 더욱 오래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별히 식품가격의 계속되는 상승세는 심각한 수준. 이에 ECB의 올해 성장율 전망치는 수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확실히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ECB의 우려들은 유럽 경제 수준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르코 애넌지안타 유니크레디트 수석 연구원은 “가장 두려워 해야할 것은 ECB가 경기침체를 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것”이라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은 성장을 속도를 둔화시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수치로 드러난 침체는 없다”고 지적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