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낙동강 페놀, 부산도 비상상수원 확보 시급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4 13:47

수정 2014.11.07 11:51


낙동강 페놀이 유입과 관련, 부산지역 역시 비상 상수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다시 일고 있다.

4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하루 평균 상수도 급수량은 110만∼120만t에 이르고 전체 급수량의 94%를 낙동강의 물금과 매리 취수장에서 취수하며 낙동강 표류수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낙동강에 유독물질 유입 등 비상상황 발생으로 취수가 중단될 경우 부산 대부분의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비상사태가 불가피하다는 것.

대구지역만 해도 3일 오후 페놀 검출로 매곡·두류취수장의 취수가 한때 중단됐으나 댐 계통 수계에서 추가생산한 39만t 등으로 비상급수를 실시했고 경남지역 역시 상수원이 다변화돼 있다.

그러나 부산은 대체 상수원이 전무해 비상급수마저 어려운 실정인 것이다.

부산시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낙동강 수계 경북 구미광역취수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페놀이 검출되자 하류지역에 위치한 물금·매리취수장에서 페놀의 이동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1년 페놀사태 이후 수질관리 등이 강화됐지만 낙동강 물금취수장 상류지점의 페놀 등과 같은 특정유해화학물질 배출업체는 지난 1997년 기준 191개에서 2007년 207개로 늘었으며 특정 폐수량은 2만5000㎥에서 5만6000㎥로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환경부에 완충저류시설 설치 의무화 확대 등 유해화학물질 취급 공장들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 강화 등을 요구했다.


또 물금·매리 상수원에 대한 수변구역 지정요건 확대 등 제도적인 보호장치 마련도 건의하고 대체 상수원 확보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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