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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코스닥시장 종목 빈익빈 부익부 현상


코스닥 상장종목간에 실적이나 자금사정에서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향상된 기업은 활발한 신사업 진출 및 현금배당을 시행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유상증자 불발과 실적부진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현금배당조차 취소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일부 업체들은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전정긍긍하고 있다

■우영 자금난 부도…오엘케이 현금배당 취소

오엘케이가 그 대표적 경우다. 오엘케이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현금배당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1주당 10원씩 총 2억9951만7950원을 배당키로 했다. 하지만 2007년 자체 결산결과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한도가 발생하지 않았다. 오엘케이는 지난해 매출액 149억원에 영업적자 53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에 이어 연속적자로 현금배당을 취소한 것이다.

최근 부도처리된 우영도 유사한 경우다. 우영은 예금잔고 부족으로 만기도래 약속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되며 상장폐지됐다. 최종 부도금액은 91억원 가량이다.

■향후 자금확보 못해 기업 휘청

일부 코스닥상장사는 은행등 금융권의 높아진 문턱에다 증권시장 침체 등 2중고 속에 자금사정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일부 상장사들이 새 성장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신사업에 무리하게 진출하면서 투자재원을 충실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

특히 일부 코스닥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벽이 점차 높아지고 또 주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투자가 줄어들며 몇몇 중소기업들은 올해 회사유지 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운영 및 사업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향후 몇몇 기업들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시장 내에서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상장사 임원은 “코스닥시장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처럼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허덕이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신규사업에 진출한 종목들이 운영 및 사업자금을 찾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며 “몇몇 기업들은 자금난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IT계열 상장사 임원도 “은행권의 문턱이 점차 높아지며 코스닥시장 중소기업들이 의존할 수 있는 곳은 증시 뿐”이라며 “하지만 국내 증시마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그 어려움이 2배로 느껴진다”고 강조했다./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