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촉각센서를 활용한 초소형 마우스 및 터치스크린을 325억여원을 받고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한다고 4일 밝혔다.
촉각센서 기반 터치스크린은 누르는 힘의 분포를 감지할 수 있고 붓글씨체를 쓸 수 있는 데다 유연성을 갖는 필름 형태로 제작돼 다양한 형태의 휴대폰 생산에 이용할 수 있다. 초소형 마우스도 위치가 아닌 힘의 측정원리를 이용한 기술이어서 휴대폰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성포리테크에 기술을 이전한 표준연은 오는 2028년까지 총 20년간 초기 기술료 40억원을 포함해 최소 325억원의 기술료를 받게 된다. 또 경상 기술료는 총매출액의 3%이다.
이번 공공기관 기술 이전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후 최대 규모다.
표준연은 그동안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기술이전 전담 부서를 대폭 강화하고 변리사 등 전문인력을 보강했다.
표준연 김종호 박사는 “초소형 마우스와 터치스크린은 여러 힘 센서들로 이루어진 유연성 촉각 센서를 이용하므로 회전이 가능하고 크기 및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며 “휴대폰, MP3, 내비게이션, 가전제품, 자동차 등 모바일 입력장치 전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