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모멘텀 축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침체국면에 들어선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분석대상 30개 업종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침체국면에 위치한 업종이 무려 18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익 모멘텀이 침체국면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기업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될 수 있으며 실적발표 시점에서는 발표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어닝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주요 업종 가운데 실적 전망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업종은 건설과 무역, 음식료, 제지, 유틸리티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종의 경우 연초 이후 2개월 연속 기업이익 모멘텀이 급격하게 꺾이고 있으며 2월 이익전망치도 큰 폭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건설은 밸류에이션상 이미 고평가 영역에 진입해 기업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음식료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이익모멘텀이 근거한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에서는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는 무엇을 줄일지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익모멘텀상 비중축소 업종은 뚜렷한 반면 비중확대 업종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업종보다는 종목별 매수가 필요한 시기”라고 주문했다.
강 팀장은 이어 이익개선 속도와 개선폭이 뚜렷한 종목으로 LG전자,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