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3월5일의 투자전략] 원자재값 상승 수혜주 버팀목 될듯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4 18:04

수정 2014.11.07 11:49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까지 미국의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며 깊어졌던 코스피의 골이 2월의 반등시도 과정을 통해 일부 메워졌다. 하지만 아직 모두 드러나지 않은 미국 금융기관들의 부실규모는 3월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시기에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 중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은 주식시장에 또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다가서고 있다. 미국의 경기둔화기에 맞고 있는 이 같은 인플레 우려는 거시적 측면에서 부담요인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증시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로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혜주 혹은 피해주로 입장 차이는 달라지게 된다.

원자재 생산자들은 상품가격 강세로 인해 수혜를 기대하지만 원자재를 매입해서 가공·판매하는 기업의 경우 원재료비를 판매가격으로 이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원가부담 증가라는 기업이익 약화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재료비 상승이 해당기업 생산제품 가격에 이전될 수 있는가의 여부가 중요한데 각 업종별 원자재 가격과 판매제품 가격추이 비교를 통해 이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주요 원료로 쓰이는 원자재 가격들의 Proxy(대용지표)와 기업이 생산한 제품가격 Proxy를 살펴보면 철강·비철금속, 비료 및 조선 업종 등에서는 원재료비의 판매가격 이전이 관찰되고 있다.

반면 곡물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비해 식료품 가격은 완만한 속도로 오르고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에도 운임지수와 정제마진은 동일한 상승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해당업종 내 매출액 대비 원가부담 증가를 짐작케 하는 신호라 하겠다.


이 밖에도 항목을 좀 더 세분화해 본다면 원자재 가격상승 환경하에서는 생산에서 유통까지 밸류체인이 구축된 기업 및 원재료 생산자와 이익증가분을 공유할 수 있는 기업, 재고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업, 궁극적으로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효과 발생이 가능한 형태의 기업들이 상대적인 방어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투자증권 김승한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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