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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굿모닝신한증권 밀양지점 하장환 차장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4 18:48

수정 2014.11.07 11:49



"지방은 서울과 다릅니다. 여러 사람들이 다소 증권투자에 부정적이죠. 하지만 서로 간의 정이 있어 일은 힘들지 않았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 경남 밀양지점 하장환 차장은 동네의 소문난 마당발로 꼽힌다.

지난 1996년 처음 밀양영업소로 배치받고 사람들에게 증권투자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 동분서주했기 때문.

투자의 중요성을 위해 방문해 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농촌이라 사람들이 집에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비닐하우스, 밭 등 투자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갔다. 또 업무가 끝난 시간에도 마을 사람들과 매운탕에 소주 한 잔을 나누며 함께 소통했다.


그러나 한 번도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억지로 설득시키거나 주장으로 일관한 적은 없었다. 소통과 이해만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여는 가장 큰 무기임을 알아서였다.

하 차장은 "여러 사람들이 증권투자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어 초기 외부영업은 매우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정이 느껴지는 대화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 주고 또 수익을 얻어 성취감은 도시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컸다"고 설명했다.

하 차장은 이어 "3∼4년 전쯤 투자자분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지점에 도시락을 가져다 줬다"며 "당시 먹었던 김밥과 초밥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지역사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끈끈한 정을 기반으로 일하다 보니 얻는 성취감도 크다는 것. 노력이 향후 성과로 이어져 무엇보다 기쁘다는 의미다.

즐거움을 가지고 일해서일까. 하 차장의 이 같은 노력은 사내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방사원으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12월 사내 플래티넘 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플래티넘상은 한 해 평가를 통해 괄목할 만한 업무성과를 보여준 직원들을 뽑아 포상하는 상이다.

하 차장은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았다"며 "오히려 동호회 참가 등 마을 행사에 더욱 자주 참석하고 또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돼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오랫동안 살아온 밀양에서 동네 사람들과 교감하며 맡은 바 소임을 다했는데 상을 받게 돼 겸연쩍다는 표정이었다.


"저는 밀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만나온 사람들도 많죠. 그래서인지 투자설명을 해주면서도 남의 일 같지 않더라구요. 더욱 신경 쓰게 됐습니다.
"

하 차장은 "앞으로도 실적을 올리겠다는 생각보다 이웃과 함께 소통하며 즐겁게 일한다는 자세로 임할 생각"이라며 "이를 통해 밀양지점을 지방 최고의 지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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