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중소형 은행 200개 도산우려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4 20:23

수정 2014.11.07 11:49



앞으로 1∼2년내에 약 200개의 미국 중소형은행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은행권의 부도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또 현재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미국내 76개 중소형 은행에 대해 부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어 은행권 ‘부도’ 사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FDIC는 현재 자산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감시대상’에 올려둔 은행은 지난해말 현재 76개에 달했다. 이는 2006년 말의 50개에 비해 52%나 늘어난 규모다.

전문가들은 금융 불안이 심화되면 파산 위기에 직면할 은행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리서치 업체인 스탠퍼드 그룹의 자렛 사이버그 연구원은 “앞으로 1∼2년 사이에 200개 이상의 은행들이 파산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 은행들은 건설업체들의 대출에 크게 의존해왔기 때문에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컨설팅회사 포어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30일 이상 대부자금 상환을 못하고 있는 건설관련 대부는 전체의 7.5%에 달했다.
이같은 부실대출 비율은 지난 2·4분의 3.1%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자산의 43%를 건설 융자에 투자하고 있는 대형은행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중소은행의 줄 파산보다 더욱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주 미 상원 증언에서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최근의 신용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은행도 있을 것”이라면서 일부 중소형 은행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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