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형진 중령 생사 5일 확인될듯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4 21:20

수정 2014.11.07 11:48



합동참모본부는 네팔에서 한국군 박형진 중령(50·육사38기)이 탑승한 유엔 헬기가 추락한 것과 관련, "5일께 박형진 중령의 생사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합참은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헬기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네팔 현지의 유엔 감식요원들이 신원확인을 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20분께(한국시간 오후 7시35분) 네팔 신둘리에서 카트만두로 이동 중이던 유엔 헬기 1대가 카트만두 동남족 약 78㎞지점인 라메찹지역에 추락했다.

합참측은 "사고 헬기에는 1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탑승자 중에는 한국군 박 중령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사고 원인과 사망여부는 최종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어 "현재 유엔조사단이 사고 지점에서 대부분의 시신을 찾았으나 박 중령의 생사여부는 5일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엔 감식요원들이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할 때까지는 박 중령의 생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사고조사단(단장 이영만 공군 소장)과 박 중령의 친동생, 육군 상병으로 복무 중인 아들을 현지로 파견했다.


박 중령은 2007년 3월12일 유엔 네팔임무단(UNMIN: UNITED NATIONS MISSION IN NEPAL) PKO(평화유지활동) 감시요원으로 파병돼 네팔 내에 정부군과 반군간의 정전감시 임무와 올 4월 10일 실시되는 제헌의회 선거관리 임무를 수행했다.

이 같은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박 중령의 아내 신난수씨(48)와 딸 은희씨(24), 군 복무 중인 아들 은성씨(25) 등은 실낱 같은 박 중령의 생사여부에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박 중령의 사고 소식에 서울 송파구의 자택에 모여 있던 가족들은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눈시울을 적셨다.

신씨는 "사망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니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며칠 전 헬기를 타고 정찰을 가기 전 전화통화를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신씨는 이어 "남편은 책임감이 강하고 나라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다"며 "공수부대 출신이어서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딸 은희씨는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해 아버지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지금 이 순간이 믿어지지 않고 마치 꿈만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 속초에 살고 있는 박 중령의 노모는 아들의 사고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아 실신, 현재 몸져 누워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