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5포인트(0.27%) 오른 1676.18을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39.89포인트(2.33%) 급락한 1671.73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손실을 기록한 AIG와 기술주의 하락을 야기한 델의 부진한 실적 발표 등으로 2% 이상 급락한 것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주요 경기지표 부진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하락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그동안 미국 증시의 개별적인 재료에 힘입어 활발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하지만 또다시 부진한 펀더멘털에 직면함에 따라 지수의 하락 압력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이번주는 지난주에 이어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해 있어 시장은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대외 불안요인은 더욱 부각될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이번주 후반 발표예정인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증시 방향성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 및 선진국의 정책금리 변경 여부 등 정책변수도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외 악재에 대한 국내 증시의 ‘맷집’이 상대적으로 좋아졌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2.5% 이상 급락한 4거래일 동안(일본 증시 휴장일 제외) 일본 닛케이지수보다 더 많이 떨어진 날은 단 하루였다. 3일도 코스피지수는 2%대로 낙폭을 줄였지만 닛케이지수는 4.49% 폭락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이미 내성이 생긴 대외 악재들이기 때문에 우리 증시 조정폭은 1월에 비해 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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