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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게임 출시 찬반 ‘논란’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4 22:21

수정 2014.11.07 11:48

게임업계에 때아닌 외산 게임 퍼블리싱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국내 게임 메이저 업체들의 외산 게임 퍼블리싱 방침이 잇따르면서다.

국내 게임업계의 외산 게임 퍼블리싱은 지난 2006년 웹젠의 ‘썬’과 넥슨의 ‘제라’, 한빛의 ‘그라나도에스파다’의 흥행이 실패하면서 시작됐다. 흥행을 위해 외산에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수입된 완제품 형태의 콘텐츠를 외산 게임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CJ인터넷은 중국의 와우라고 불리는 ‘완미세계’, 네오위즈는 ‘피파 온라인’ 등의 외산 게임을 퍼블리싱해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CJ인터넷은 ‘진삼국무쌍 온라인’의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NHN의 한게임은 ‘반지의 제왕’, 넥슨은 ‘카운터스트라이커’, 게임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도 ‘퀘이크온라인’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 게임 메이저들의 외산 게임 퍼블리싱은 다양한 게임 라인업 구성으로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필연적이라는 주장과 외산 게임 퍼블리싱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고사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외산 게임 퍼블리싱을 준비 중인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외산 게임 퍼블리싱은 국수주의적 시각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다”면서 “외산 게임은 국내 게임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게임개발사들의 구조조정을 촉진해 우리 게임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산 게임 도입을 우려하는 쪽은 “메이저 게임사들의 외산 게임 론칭이 심화되면 결국 우리 게임시장은 잠식되고 한국게임산업은 발전 없이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외산 게임 도입을 반대하는 모 게임업체 관계자는 “국산 게임의 기초 콘텐츠와 스토리, 기획력 등이 외산 게임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어서 외산 게임은 국내 게임업계의 부족한 면을 채우는 효과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개발보다 수입에 의존하다 보면 수입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결국 외산 업체만 좋은 일 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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